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 "더블딥 가능성 높아"

【 앵커멘트 】
국내 대표적인 경제연구기관의 전망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입니다.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경제가 앞으로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양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난해 발생한 금융위기가 저금리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과잉 투자로 인한 거품을 제거하는 구조조정을 먼저 해야 했지만, 고용 문제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이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재정지출 확대의 약효가 떨어지고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면서 다시 경기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용 / 한국경제연구원장
- "근본적으로 생겼던 여러 가지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때 그런 정책에 대한 회의와 함께 힘이 떨어질 때 다시 더블딥으로 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W자의 경기 전망을 얘기한 것입니다. "

김 원장은 유동성이 넘치는 현 상황을 막으려면 출구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출구전략의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정책의 일관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용 / 한국경제연구원장
- "저금리 정책으로 빚어진 문제를 다시 저금리 정책으로 맞섰단 얘기에요. 잘된 정책이 아니죠. 하지만, 이제 (정책이) 가버렸단 얘기죠. 이제는 출구전략을 마련해 놓되 시장에서의 반응을 봐가면서 갑자기 하면 냉각시킬 수 있으니까 신중하게 마련해두고…. "

김 원장은 또 민간이 주도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각종 규제를 철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