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 '엠텍'에 1700억원 쐈다
입력 2021-04-07 11:26 

네이버가 인도네시아 최대의 종합 미디어 기업 '엘랑 마코타 테크놀로지'(Elang Mahkota Teknologi·이하 엠텍)에 1억5000만 달러(약 1678억원)를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현지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엠텍은 기술·통신·미디어 대기업으로 시가총액은 103억달러(약 11조5020억원)에 달한다. 엠텍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OTT 플랫폼 'Vidio'와 전국 1위, 2위의 공중파 채널과 지역 공중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콘텐츠 사업 외에도 간편결제, 커머스, 클라우드와 같은 IT솔루션까지 테크 기반에 주력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탄탄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클라우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네이버와 접점이 많다고 판단했다"며 "양사는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서, 각 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라인웹툰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구글플레이 기준 만화 카테고리 수익 1위를 차지하고 있고,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마친 라인 역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 81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Carousell)과 인도네시아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부칼라팍(Bukalapak)에도 투자한 바 있다.
이정안 네이버 책임리더는 "엠텍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중심으로 동남아 파트너들과 함께 접점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