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우려했던 '봄철 유행'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며 7일 확진자 수가 600명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0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30명보다 176명 많았다.
최근 밤늦게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이날 확진자수는 600명대 중반,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600명대 확진자 자체도 지난 2월 18일(621명) 이후 48일 만이다.
특히 환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전국 모든 권역에서 1을 초과하면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4차 유행'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20% 중후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밤 10시까지 영업제한 등의 조치는 일단 오는 11일로 끝이 난다. 정부는 이번 주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9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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