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으로 인한 마음고생에도 예정된 방송 스케줄을 의연하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수척해진 얼굴로 홈쇼핑 생방송에 나선 박수홍에 대해 누리꾼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수홍은 어제(6일) 밤 9시 45분부터 방송된 홈앤쇼핑 '박수홍 뼈 없는 갈비탕' 편에 출연해, 재료 소개는 물론 시식을 선보이는 등 열혈 홍보에 나섰습니다.
박수홍은 최근 친형 부부의 횡령 등 가족간 논란으로 15kg이나 빠진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으나 쇼호스트와 제품에 대한 설명을 주고받으며 간간이 미소를 보였고, 유쾌한 재치와 입담으로 매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사진=홈앤쇼핑 방송화면 캡처
박수홍은 해당 제품을 소개하며 "오늘 21번째 방송이다. 꼭 한번 드시고 평가해달라"면서 "나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또 "방송이라서가 아니라 잘 만들었다. 100% 수작업이다. 이 맛을 알기 때문에 10번 구매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20번 연속 매진됐다"고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습니다.
박수홍은 폭주하는 주문량을 보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착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어 보답하겠다. 꼭 한번 드셔보시라. 자신 있다"며 쇼호스트와 함께 "화이팅"이라고 외쳤습니다.
방송 말미 쇼호스트는 "오늘 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주문하냐. 1만 세트 정도 팔린 것 같다"고 매진을 예고했고, 박수홍은 "사람이 사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겠지만 인정받기 위해 살지 않나 싶다"면서 "인정받고 있어 행복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번 홈쇼핑 스케줄은 오래 전 약속된 일정으로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였지만 직접 출연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입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논란은 지난달 26일 한 누리꾼의 댓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누리꾼은 박수홍 친형 부부가 박수홍의 30년간 출연료 및 계약금 100억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수홍은 형의 횡령 의혹을 인정하며 대화를 요청했지만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후 박수홍은 물밑으로 형에게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박수홍에 대한 동정 여론에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비방이 이어졌고, 급기야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 때문에 가족간 갈등이 불거졌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합의가 무산되고 비방이 이어지자 박수홍은 결국 법적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그제(5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박수홍은 오늘(7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합니다. 박수홍이 방송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친형과의 갈등에 대해 언급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문희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mhw4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