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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연패 위기 몰린 KIA 구한 ‘젊은 호랑이’ 최원준의 존재감 [MK人]
입력 2021-04-07 05:02 
6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9회 초에서 KIA 최원준이 1타점 동점타를 치고 2루로 향하던 중 키움 서건창과 충돌해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가운데 최원준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2루 주자로 복귀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최원준(24)이 팀을 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제 우익수로 뿌리를 내리면서 타격을 더 살리고 있다는 걸 증명해낸 존재감이었다.
KIA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첫 맞대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5-4로 이겼다.
이날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최원준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3-4로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2루에서 키움 마무리 오주원에게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게 한 장본인이었다.
이날 최원준은 5회 희생플라이로 팀의 선취점을 만드는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2-4로 역전을 당하면서 흐름이 넘어간 7회초 2사 3루 찬스서 양현의 커브를 가볍게 밀어 좌중간에 떨어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놨다. 그리고 9회 무서운 집중력으로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날린 것이다.
다만 9회초 적시타를 때리고 주루 도중 키움 2루수 서건창과 충돌한 뒤 쓰러지기도 했다. 경기 후에도 무릎과 목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 후에는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 있었고, 점수를 못내면 끝나는 상황이라 집중력이 생겼다.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전부터 맹타를 휘두르는 최원준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익수로 안착하면서 타격 재능을 더욱 살릴 수 있게 됐다. 최원준은 2019시즌까지 3루수, 중견수, 우익수 등으로 나서다가 지난 시즌 외야수로 고정되면서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경기 전 최원준은 처음 와서 외야할 때 2군에서도 우익수를 많이 했다. 다른 사람들은 중견수가 편하다고 하는데 나는 우익수가 더 편하다”며 과거 (내야 외야를 병행한 것이) 방해가 됐다고 생각이 든다. 많은 경기에 나간 것은 도움이 됐지만 한 포지션이 아니라 왔다갔다 하다 보니까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지 도움이 안 됐다. 부족한 선수인데 다 하려다 보니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량도 부족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 시즌 목표는 144경기(전경기) 출전이다. 그는 1년 시즌을 풀로 치러서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지금까지 몸은 괜찮은데 실력이 안돼서 전 경기를 못 뛰어봤다. 1년 풀타임을 뛰어본 적이 없어서 144경기를 다 나가보면 타율, 안타수 등 평균 기록이 정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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