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아침 이른바 '노회찬 버스'로 불리는 6411번 버스를 타고 선거운동을 한 가운데 정의당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하더라도 고인을 선거판에 소환하는 것은 멈춰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늘 박 후보가 '지난 동작보궐선거에서 故노회찬의원을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말씀하셨는데, 당시 동작보궐선거는 정당간 정치적 합의를 통해 단일후보에 대해 당적으로 책임있게 선거를 치뤘던 것"이라며 "마치 개인적으로 헌신적 도움을 준 것처럼 말씀하신 부분은 정치적 도의와 책임의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전날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민주당의 지지요청에 "염치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해 박 후보가 "민주당에 아마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한 것에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아직도 이유를 잘 못찾고 있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린다"며 "민주당은 최소한 비판적 지지의 근거마저 상실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 후보는 6411버스에서 고 노 전 의원을 선거에 소환하기 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과 자성의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섭섭한 마음에 지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20%의 기득권에 편입된 민주당의 과거에 80% 동료시민들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혀 둔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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