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회사채 신용등급 줄상향…투자자·기업 '함박웃음'
입력 2021-04-06 17:46 
올해 초까지 회사채 시장에 팽배했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분위기가 최근 들어 반전되고 있다.
올해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을 바꾼 기업 수를 한국투자증권이 6일 집계한 결과 총 24곳 가운데 83%가 넘는 20곳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거나 등급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4곳에 불과했다.
올해 신용등급 개선이 두드러진 기업은 개인투자자 주식 투자 열풍이 실적으로 연결된 증권 업종으로, 한화투자증권(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유안타증권(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현대차증권(신용등급 AA- 상향) IBK투자증권(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등이다. 이 밖에도 GS건설 대우건설 LG디스플레이 같은 일부 건설업·제조업 회사도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을 예상해 신용등급을 앞당겨 올려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기 위축에 신용등급이 강등된 회사채가 여럿 발생한 점에 비하면 정반대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신용등급이 유효한 회사 325곳 가운데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은 22곳으로, 상승한 기업 (11곳)의 2배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수요예측 흥행이 이어지면서 4월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정 기간에도 낙관적인 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과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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