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망사 스타킹에 짧은 치마...미국 영부인 옷차림 반응은
입력 2021-04-06 16:32  | 수정 2021-04-13 17:05
미국 영부인의 옷차림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달 31일, 전용기가 캘리포니아주 메도우즈필드공항에 내렸을 때만 해도 질 여사의 차림새는 검은 재킷과 물방울 무늬 원피스, 빨간 구두로 무난했습니다.

그런데 일정을 마치고 1일 다시 공항에 나타난 질 여사의 옷차림은 하루 전과 사뭇 달라져 있었습니다.

재킷은 그대로였지만 화려한 무늬의 검정 망사 스타킹, 굽 높은 검정색 부츠,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가죽 스커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질 바이든은 기내에서도 만우절 맞이 승무원 변장으로 참모와 경호요원, 취재진을 속여넘긴 참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질 바이든은 검은 머리의 짧은 가발을 쓴 채 다른 승무원들처럼 마스크와 검은색 슈트를 착용했습니다.

'재스민'이라 적힌 명찰을 단 채 통로를 지나며 식사 서비스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잠시 후 가발을 벗으면서 "만우절"이라고 외치며 정체를 밝혔습니다.


만우절 장난 만큼이나 파격적인 망사 패션에 대해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습니다.

SNS 상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스타일 감각이 있는 스타일리스트가 있어 좋다", "나는 그녀의 세련된 섹시함에 화나지 않았다"라고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미국 국민들은 "당신은 17세 철부지 소녀가 아닌 70세 영부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 늙어서 그물에 부츠를 걸칠 일이냐. 만 나이 50세의 멜라니아 트럼프면 모를까, 질은 그럴 나이가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질 바이든을 '마돈나 워너비'에 비교하며 필사적으로 관심 받고자 하는 '관종'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질 바이든은 그간 고가의 화려한 명품만 즐겨 입는 멜라니아 여사와 대조되는 소탈함을 자주 노출해온 바 있습니다.

곱창 밴드로 아무렇게나 머리를 묶은 질 여사의 모습은 비싼 명품 옷을 걸치고 공식석상에 나타난 멜라니아 여사와 비교되며 민심을 끌어모았습니다.

한편, 질 바이든은 자신이 항상 장난꾸러기였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자신의 회고록 '빛이 들어오는 곳'에 "오바마 행정부 시절 내 남편이 부통령이었을 때, 나는 공군 2호기의 머리 위 선반에 숨어서 사람을 놀래켰다."며 "할 수 있을 때 즐거운 순간들을 훔쳐야 한다"고 서술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chile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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