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강도당한 프랑스 정계 거물…얻어맞은 얼굴 공개
입력 2021-04-06 14:15  | 수정 2021-04-13 15:05

한때 아디다스의 소유주였고 도시문제 장관을 역임했던 프랑스 정·재계의 거물 베르나르 타피가 집에 강도가 들어 폭행당한 본인의 피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타피의 왼쪽 눈은 충혈돼 빨갛게 물들어있고 입술도 곳곳에 멍이 들었습니다. 그의 아내인 도미니크 타피 역시 폭행을 당해 얼굴과 코에 온통 피멍이 들었고 입술도 다친 모습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쯤 타피의 집에 4인조 강조가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잠든 타피 부부를 깨워 구타하고 전깃줄로 결박했습니다. 강도들이 금고의 위치를 물었지만, 타피는 집안에 금고를 두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도들은 시계와 보석 등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인들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습니다.

도미니크는 스스로 결박을 풀고 이웃집으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베르나르는 둔기로 머리를 맞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 BFM TV는 전했습니다.

타피의 자택 앞에는 CCTV가 있었지만 강도들은 카메라의 사각 지대를 통해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피의 집을 표적으로 삼고 연구해 침입한 계획 범죄로 판단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집 1층에 경비원이 있었지만 범행이 이뤄질 당시 수면을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타피와 통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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