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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겸 "'보이루'가 여혐? 내가 피해자인데 전국구 쓰레기 됐다"
입력 2021-04-06 13:28  | 수정 2021-04-06 16:32
유튜버 보겸. 사진|유튜버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유튜버 보겸이 '보이루' 논란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보겸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지선 교수님 보이루 인정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보겸은 "남성혐오 논문의 문제점만 지적하려고 했다"면서 "제가 피해자였는데 하루이틀 사이에 가해자, 전국구 쓰레기가 돼 있었다. 여성혐오자가 됐다. 집 밖에 나가면 테러 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겸은 윤 교수가 논문 내용을 수정한 것을 언급하며 "두 달간 연락을 무시하던 철학연구회에서 공식입장이라며 메일 한통으로 일방적 통보를 했다"면서 "논점을 보이루 수정에만 놓고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한다. 논문 내용을 보면 한국남자들은 벌레유충, 한남충으로 태어나 결국 몰카충으로 진화하고 보겸이 이에 일조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5년 전 메갈, 워마드 몇몇 분들이 ‘보겸+하이루를 말도 안 되게 ‘보X+하이루로 바꿔 트위터 리트윗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보겸은 또 "악착 같이 소송자료 다 모으고 있다"면서 "(윤 교수가) 언론 선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페미니스트로서 입지, 밥그릇과 이윤을 위해 한국남자를 벌레화, 몰카충 그리고 특정 한 개인 한 명을 여성혐오자로 낙인 찍어서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게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보겸은 윤지선 교수와 '보이루'라는 표현이 여성 혐오적 표현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윤지선 교수는 지난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보겸이라는 유튜버에 의해 전파된 '보이루'란 용어는 (여성 성기를 뜻하는 단어) XX와 하이루의 합성어로, 초등학교 남학생부터 20·30대 젊은이에 이르기까지 여성혐오 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됐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보겸은 '보이루'라는 단어는 '보겸+하이루'의 합성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보겸이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이 용어(보이루)는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BJ 보겸이 '보겸+하이루'를 합성하여 인사말처럼 사용하며 시작되다가 초등학생을 비롯하여 젊은 2,3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인 'XX+하이루'로 유행어처럼 사용·전파된 표현"이라고 수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보겸과 보겸 팬들은 부인하고 있다.
보겸이 윤 교수의 논문에 이의제기를 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윤 교수의 온라인 강의에 무단 접속해 사이버 블링(cyber bullying, 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을 하는가하면 세종대를 찾아가 윤 교수를 위협하는 행위를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이에 윤 교수는 지난달 자신의 SNS에 "이런 비이성과 광기어린 여성 혐오의 집단 난동을 멈추게 하려면 두려움과 침묵을 깨고 여성혐오 현상을 비판하고 저지할 대책과 법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겸은 게임, 먹방 등의 콘텐츠를 공개해온 유튜버다. 한때 구독자 수 400만을 넘겼으나 지난해 뒷광고 논란 이후 350만까지 급감했고 현재는 구독자 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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