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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뒷얘기…"석방 확신했을 것"
입력 2009-08-06 06:40  | 수정 2009-08-06 08:50
【 앵커멘트 】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것은 북측이 여기자 가족을 통해 방북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클린턴은 확실한 보장 없이 방북 길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방북 뒷얘기를 최윤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여기자 석방을 위한 전기는 지난달 중순 미국 가족과 전화통화가 허용되면서 마련됐습니다.

당시 여기자들은 가족들에게 클린턴 전 대통령 같은 인물이 특사로 평양에 오면 풀려날 수 있다는 북측의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후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방북 문제를 협의했는데, 무엇보다 방북할 경우 확실히 여기자를 석방한다는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산 빠르기로 유명한 클린턴이 석방을 확신하지 않았다면 체면이 손상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평양을 방문하지 않았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방북에 앞서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브리핑을 받았는데, 이는 순전히 개인적 활동은 백악관의 설명과는 다른 대목입니다.

특사 후보로 거론됐던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처음부터 미국 정부와 긴밀히 대화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앨 고어 / 미국 전 부통령
- "로라와 유나가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빌 클린턴이 이 임무를 맡아 능숙하게 해 낸 것에 감사합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전문가인 미 조지아대 박한식 교수의 '중계 역할'도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박 교수는 여기자가 북한에 체포된 이후 두 차례나 방북해, 북한의 의중을 타진하면서 미국 측에 특사파견 등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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