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상수 "대폭 개각…의원 3~4명 입각시켜야"
입력 2009-08-05 18:04  | 수정 2009-08-05 18:04
【 앵커멘트 】
미디어법 부정 투표 의혹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의원들의 입각을 비롯해 개각 폭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내놔 주목되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선 당·청 간에 모종의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번 개각에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 3~4명 정도를 입각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각이 정부의 정무적 판단을 보완하고 당정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 3~4분 정도를 입각시켜서 정부의 정무적 판단을 보완하고…."

안 원내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의원이 정부에 참여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정치인 입각을 주문했습니다.

개각 폭과 관련해서도 인적 쇄신을 위해 대폭적인 개각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미래 비전과 전략이 무엇인지 제시해야 합니다. 나아가 대폭적인 개각을 통해서 인적쇄신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대폭 개각과 한나라당 의원 3~4명 입각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총리 교체는 물론이고 최소 3~4명 이상의 장관 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 원내대표의 개각 발언은 미디어법 부정 투표 의혹을 놓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대체로 지난번 개각에서 당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데다 이번에도 정치인 입각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면서 개각과 관련해 장고에 들어간 이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당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당 안팎에선 안 원내대표의 스타일 상 당·청 간에 모종의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탈피해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당의 변화와 쇄신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인 토론을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당·청 간 소통 부재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각에 대한 한나라당의 요구가 이명박 대통령의 구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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