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늘 새롭고 싶다"…영화배우 박희순
입력 2009-08-05 07:20  | 수정 2009-08-05 08:13
【 앵커멘트 】
화제의 인물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지난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혹시 기억나시는지요?
실력파 연극배우에서 정상급 영화배우로 변신한 박희순 씨를 김천홍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올해만 해도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배우 박희순.

새 영화 '10억'에서는 죽음의 서바이벌 게임을 이끄는 PD 역할을 맡아 음습한 공포를 자아냅니다.

지난해 '세븐 데이즈'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타면서 이른바 유명 배우의 반열에 올랐지만, 정작 자신은 손사래를 칩니다.

▶ 인터뷰 : 박희순 / 영화배우
- "동네에서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면 알아보시는 분이 없고, 배우들과 같이 있으면 좀 알아보더라고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인데도, 이상하게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만큼은 에너지가 넘쳐 납니다.

▶ 인터뷰 : 박희순 / 영화배우
- "멍석을 깔아주면 신나게 노는데, 그 외에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낯도 가리고 말수도 적어지는 것 같아요."

비정한 냉혈한부터 코믹한 인물까지, 박희순의 연기 변신에는 끝이 없습니다.


재미난 입담도 철저한 준비와 노력의 결과입니다.

▶ 인터뷰 : 박희순 / 영화배우
- "시사회장이나 제작발표회는 작품을 가지고 많은 분들에게 설명하거나 세일즈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대한 유머나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생각을 많이 해가는 편이에요."

강한 캐릭터로 출발했기에 그의 다음 도전은 좀 색다릅니다.

▶ 인터뷰 : 박희순 / 영화배우
- "휴머니즘이나 유머가 있는 편안한 작품, 편안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늘 새롭고 싶은 배우 박희순.

▶ 인터뷰 : 박희순 / 영화배우
- "새롭게 발견되고 새롭게 보여질 수 있는, 식상하지 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박희순의 재발견은 침체에 빠진 충무로가 건져 올린 뜻깊은 수확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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