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빌 클린턴 전격 방북…북핵 새 국면 맞나
입력 2009-08-04 19:16  | 수정 2009-08-04 19:16
【 앵커멘트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이 북-미 관계와 북핵 논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6자회담 문제 등 북미 간 포괄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양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대화의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고 있던 양국이지만 모처럼만에 이뤄지는 북미 양자 대화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북-미 현안이 포괄적으로 다뤄지며 본격적인 접점 찾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이야기하는 포괄적 패키지 선물보따리의 내용이 뭐냐, 북한은 핵 문제에서 핵 포기 수준 어디까지 가져갈 것이냐… 북미 간 구체적 논의는 어렵겠지만, 포괄적 논의는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미국이 빌 클린턴 같은 거물급 인사를 북측에 보냈다는 것 자체가 북한에 큰 메시지로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우영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서 현안에 매달리다 보니까 장기적 차원에서 북한 문제 어떻게 다룰 것인지 뚜렷한 플랜이 안나와 있었거든요. 클린턴 전 대통령 간다는 것 자체가 이런 것들이 확보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특사를 통해 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오바마 정부와 이에 화답한 북한이 본격적으로 대화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방북을 통해 단기적으로 '통미봉남'이 실현될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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