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서부, 집값 상승 주도…안산·시흥 5주째 급등세
입력 2021-04-01 17:24  | 수정 2021-04-01 19:18
경기도 서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광역시 일부 지역 역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며 수도권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다섯째주(3월 2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92%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3월 22일 기준) 1.09% 대비 0.17%포인트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3월 첫주(1일 기준) 상승률 0.71%를 시작으로 5주 동안 1%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와 상록구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 이번주 단원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99%다. 전주 0.96%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상록구는 3월 첫주 상승률 0.94% 이후 매주 1%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의왕시도 0.85% 뛰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상승률 0.98%를 기록하며 인천 지역 상승을 주도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 들어 수도권 집값 상승은 경기도가 주도하고 있다"며 "그동안 덜 올랐던 지역이 오르기도 하지만 교통망 확충과 함께 3기 신도시 인근 지역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의왕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월곶~판교선 등으로 인해 교통망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의왕고천공공택지지구 개발,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 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안산시는 신안산선, 안산장산지구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시흥시는 장현지구 개발사업과 함께 '광명시흥 택지지구'에 포함된 점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0.04%) 대비 0.01%포인트 줄어든 0.03%다. 마포구와 강동구는 전세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마포구 전세가격은 0.01% 하락해 2019년 7월 둘째주(-0.09%) 이후 9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동구도 -0.02%로 지난해 2월 둘째주 이후 5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물이 쌓이는데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이 더해지자 전세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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