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청년패스를 도입해 대중교통을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 2030 세대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기울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박 후보는 연일 청년 정책을 내놓고 있다.
1일 박 후보는 서울 양천구 목동역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만 19세~24세 청년에게 서울청년패스를 발급해 버스·지하철을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4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 발급으로 청년 교통지원을 약속드린다"고 설명했다. 3700억원대 무임승차비용도 보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사전투표 독려에도 나섰다. 그는 "내일과 모레가 사전투표이며 다음주 수요일이 결전의 날"이라며 "모두 사전투표에 참여해 미래 100년 서울의 좌표를 제대로 찍어서 서울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막바지에 다다른 선거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을 마친 뒤 "하루에 한 가지씩 그동안 우리가 미흡했던 공약과 개선해야 되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안정적 시정을 펼칠 시장이 필요한 지를 설명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후보를 향한 공세도 잊지 않았다. 오 후보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본인의 '청년 월세 20만원 지원 확대'를 따라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박 후보는 "본인이 시작한 것처럼 공약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의회와 자치구도 민주당이 장악했다는 점도 비교 우위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그만두게 된 배경은 시의원과 불협화음이었다"며 "오 후보가 하겠다는 모든 공약이 시의회나 국회를 통과해 조례·법을 고쳐야 하는데 1년간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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