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충북 청주 흥덕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직원 10명과 함께 충북 청주 보건소를 찾아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후 정 청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 접종 역시 면역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접종 순서가 돌아온 국민들께서는 순서대로 접종을 꼭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 청장이 맞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다. 최근 희귀 혈전증을 일으킨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정 청장은 "국민들이 크게 불안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반응에 대한 감시 조사를 강화하고 안전성에 대해 전문가들하고 계속해서 협의하겠다"며 "아직 접종을 중단하거나 변경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백신 접종 후 "하나도 안 아프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의료진과 함께 함께 백신이 담겨있던 병을 살펴보기도 했다.
독일은 3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세 이상에만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정부는 희귀하지만 심각한 혈전 부작용이 주로 60세 미만에게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살 이상에게만 접종하는 것으로 정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내 의약품 평가 및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는 31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보고된 혈전 사례에서 나이, 성별, 이전 병력과 관련한 위험 요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달 23일 종로구 보건소에서 만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호 접종자로 공개 접종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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