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오늘(1일) 미국 인권보고서에 중국이 지적된 것과 관련해 "미국이야말로 인권 보장이 절실히 필요한 나라"라고 대응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이날 평론에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아시아계 인종 차별, 증오 범죄, 총기 사건 등을 지적하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미국의 인권 문제가 갈수록 심각하다는 것을 세계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꾸며 중국을 모독했다"며 "끝없이 이중잣대를 내세우는 미국의 행동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미국 정치인들은 인권보고서 발표회에서 모든 사람은 인권을 누려야 한다고 했지만, 미국에서는 5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졌고 인종차별이 전면적이고 지속적으로 존재하며 경찰은 유색인종에 대해 폭력적으로 법을 집행한다"며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인권은 다른 나라를 공격하고 비방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권은 구호나 다른 나라에 압력을 가하는 수단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이 반영돼야 한다"며 "미국인들이 인권보장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현실에서 미국이 말하는 '인권 등대'는 어떻게 자신의 집 앞도 비추지 못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사설에서 "미국은 자기 나라 인권 문제에 대해 실패하고서도 다른 나라에 훈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세계는 UN 인권이사회 역할을 주장하는 미국에 대해 점점 짜증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