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학교폭력 의혹 제기자들을 고소한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했습니다.
오늘(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주엽을 지난달 25일 명예훼손 사건의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피고소인들의 신상을 파악한 뒤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주엽과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후배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현주엽이 학교 후배들에게 물리적으로 심각한 폭력을 행사했다며 사과와 방송 하차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장기판에 맞아 피가 철철 나와 몇십 바늘을 꿰맨 친구를 봤다"며 "휘문중·고등학교 및 고려대학교 농구부와 국군체육부대(상무) 시절 현주엽에게 폭행당한 피해자 모임이 있는데 13명 정도다"라고 밝히며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에게 증언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현주엽은 "내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이다. 개인적인 폭력은 없었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의혹 제기자들을 고소했습니다.
서장훈 또한 "현주엽의 폭력 행위를 본 적 없다"고 증언하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