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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신장 면화 지지' 갓세븐 잭슨 사진 삭제
입력 2021-04-01 11:24 
잭슨. 사진|잭슨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그룹 갓세븐 홍콩 멤버 잭슨(왕잭슨, 27)이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탄압 의혹이 제기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목화 지지를 선언하며 논란이 일자 그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신세계 면세점이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잭슨 지우기에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31일 '신세계 면세점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잭슨 왕을 삭제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잭슨을 신세계면세점 모델로 재발탁했으나 보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인스타그램에서 잭슨의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다만 신세계면세점 웨이보에는 잭슨의 모습이 남아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잭슨은 아디다스와의 인연을 끊고 신장 면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많은 유명인 중 한 명”이라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신세계면세점이 잭슨의 사진을 삭제한 것이 중국인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주장한 잭슨에 대한 옳은 대우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패션브랜드 H&M과 나이키 등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탄압에 대한 비판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H&M과 나이키의 의견이 터무니없는 비판이라며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잭슨은 지난달 25일 '국가 이익이 그 어떠한 모든 것보다 우선한다' '우리 공작실과 왕잭슨은 중국에 대한 일체의 기만과 유언비어를 날조하는 악의적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문을 발표하며 아디아스와의 합작 중지를 선언했다.
한편 최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비롯해 일명 '인조비단'으로 불리는 비스코스 레이온이 소수민족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제노역 수용소 의혹의 증거로 제시된 공장 등 시설에 대해 중국 당국은 '직업훈련소'라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은 인권탄압을 이유로 대중국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H&M,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잇따라 신장산 면화 수입 중단을 발표하자 중국인들은 해당 브랜드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맞서고 있다. 그룹 에프엑스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도 H&M과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밝혔으며, 걸그룹 에버글로우 중국인 멤버 이런 역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목화 지지를 선언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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