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형 횡령' 박수홍, 쏟아지는 미담…"힘든 시기에 큰 행복줬다"
입력 2021-03-31 17:10  | 수정 2021-06-29 18:05
박수홍, 박수홍 미담글 / 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수홍 유튜브 채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로부터 30년간 출연료를 비롯한 천문학적 금액의 사기횡령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박수홍의 선한 심성을 드러내는 미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31일)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에는 박수홍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다는 훈훈한 미담 댓글이 달렸습니다. 본인을 보육원에 살던 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어느새 서른 중반이 됐네요. 수홍이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고, 마술도 보고, 제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어요"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글쓴이는 "아무리 어렸지만 저희 아껴주시는 거 다 느껴지는 선한 분이셨다"며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주셨다. TV에 나오면 정말 많이 응원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썼습니다.

이어 "이런 거 처음 써봐서 어색하지만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저의 어린 시절에 크게 자랑할 수 있는 추억이 되어 주어 감사하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진=박수홍 유튜브 댓글 캡처

박수홍에 대한 누리꾼들의 미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 글쓴이는 댓글을 통해 "06년도인지 07년도인지 대학생 때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박수홍을 만났다. 새벽에 근무하느라 졸고 있는 제게 피로회복제를 건네며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갔다"며 "연예인들 중 그렇게 먼저 인사해주고 격려해준 사람은 박수홍이 유일했다"고 미담을 공개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을 방송국에서 일했던 스텝이라고 소개하며 "저 때문에 NG가 나 감독님이 몇십 명의 스텝이 있는 곳에서 소리치고 욕할 때 박수홍은 오히려 웃어주고 괜찮다고 해준 사람"이라면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 마음 받아서 힘내길 바란다"고 위로했습니다.

사진=박수홍 유튜브 댓글 캡처

다른 누리꾼은 "2001년~2002년 한국 민속촌으로 기억한다"며 "녹화 중인 상황이라 주변 스텝들이 만류하는데도 동생에게 건강하게 자라라고 덕담을 해주셨다. 활짝 웃으시며 찍어준 사진은 가족 앨범에 가보처럼 보관 중"이라고 미담을 공개했습니다.

이외에도 MBC 보안팀에서 근무했다는 누리꾼 또한 "박수홍은 보안근무자를 보고 언제나 허리를 굽히며 환한 미소로 인사했다"며 "대다수의 연예인들이 바쁜 일정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박수홍은 3년 동안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그를 응원했습니다.


미담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수홍은 지난 2001년 한 방송을 통해 방문했던 보육원과 20년 이상 꾸준히 인연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홍은 금전적으로 보육원을 후원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음원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박수홍은 그제(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소속사가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되어 왔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심지어 박수홍이 해당 사실을 알게 된 계기 또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였음이 밝혀지면서 그를 향한 누리꾼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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