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팬데믹에 붕괴한 첫 유럽 사례"…슬로바키아 총리·내각 사퇴
입력 2021-03-31 16:29  | 수정 2021-04-07 17:05

슬로바키아 총리와 그 내각이 어제(현지시간 30일)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사퇴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주자나 차푸토바 대통령은 이고르 마토비치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마토비치 총리와 같은 정당 소속인 에두아르트 헤게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게 새 내각을 구성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새 내각은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마토비치 총리 역시 새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4개 정당이 연립해 구성한 현 정부가 계속 유지되고 조기 총선을 치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 연정은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통신은 "이는 유럽 정부 가운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대응 과정에서 붕괴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슬로바키아에서는 마토비치 총리가 연정 파트너의 동의 없이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 200만 회분을 주문하자 이에 반발한 내각 구성원 16명 중 3분의 1이 잇따라 사임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약 540만 명인 슬로바키아의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는 35만9천330명, 누적 사망자는 9천6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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