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성용, 고소인 조사 출석…"일어나지 않은 일 증명해야"
입력 2021-03-31 15:22  | 수정 2021-04-07 16:05

프로축구 FC서울의 기성용 선수가 '후배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형사 고소한 가운데 오늘(31일)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기성용은 이날 오후 2시 48분쯤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실의 힘을 믿는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성용과 동행한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대국민 사기극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혹 제기자들을 향해 "어떤 종류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는지 밝히면 되는데, 하나도 안 밝히면서 말만 앞서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성용은 지난 22일 자신의 성폭력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4일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기성용 측은 결백을 주장하면서 C씨와 D씨 측에 '성폭력 증거'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C씨와 D씨 측은 기성용이 소송을 걸어오면 이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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