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쌍용차 공권력 투입 임박…곳곳에서 '충돌'
입력 2009-08-03 19:28  | 수정 2009-08-03 20:28
【 앵커멘트 】
쌍용차 노사가 협상 4일 만에 결렬을 선언하면서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3일) 평택공장에는 회사 측과 노조원의 충돌이 벌어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협상 결렬 다음날, 쌍용차 공장 안팎에서는 노조와 사측 직원, 그리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 사이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오전부터 헬기를 띄워 최루액을 살포했고, 사측도 지게차와 용역직원들을 동원해 도장공장 부근의 장애물을 제거했습니다.

노조 역시 화염병 등으로 저항하며 사측의 압박에 격렬히 대응했습니다.

사측은 노조가 점거한 건물 주변을 차례로 확보해 수 일 내로 도장공장에 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제 초미의 관심은 공권력 투입 시기.

강희락 경찰청장은 사측이 단독으로 도장공장 내부에 진입하는 일은 없으며, 노조원에 대한 해산 작전은 경찰의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안전을 고려해 투입 시점을 찾는 등 투입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공장 밖에서는 노조원의 가족들과 민주노총, 시민단체 회원들이, 사측 직원과 용역업체들과 충돌하며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민주노동당 보좌관 몇 명이 연행되고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우려했던 '노-노 갈등'이 재연되는 분위기입니다.

경찰은 협상 진행 상황과 추가 이탈자 규모를 고려해 공권력 투입 시기를 최종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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