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새벽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1시간가량 야구팬들과 야구단 인수 배경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본업인 유통과 야구를 연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야구가 끝난 뒤에도 고객들이 쇼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신세계가 운영 중인 스타벅스 커피의 경우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앱을 개발 중이라고 정 부회장은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에 오는 관중은 제가 가진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 날 국내 게임사 컴투스의 인기 야구게임인 '컴투스프로야구2021'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컴투스가 이마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로 결정한 뒤 제작한 일종의 티징 콘텐츠다. 정 부회장은 게임 속에서 야구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자신의 캐릭터를 "I'm watching you from everywhere(어디서든 지켜보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구단주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김기정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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