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쇼크' 수준 공급하겠다더니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은 되레 11.4% 줄었다
입력 2021-03-30 15:26 
2월 전국 주택 건설 실적 현황

2월 주택 인허가 물량이 전년 대비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5년간 평균과 대비해서도 25.9% 줄었다. 정부는 2·4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공급 쇼크' 수준의 주택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주택 인허가 물량은 되레 줄어든 것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3만 3647세대로 지난해 2월 3만 7980세대 대비 11.4% 줄었다. 직전 5년 평균 2월 주택 인허가 실적인 4만 5387세대 대비 25.9% 줄어든 수치다. 주택은 인허가, 착공, 분양, 입주 순서로 공급되는데 인허가가 줄어들면 시차를 두고 입주 물량도 감소한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건수는 수도권에서 크게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 857세대가 인허가 됐는데, 전년대비 29.1%, 직전 5년간 평균 인허가 실적 대비 25.5% 줄어들었다. 인천이 702세대로 전년대비 74.6% 급감했고, 1만 969세대가 인허가를 받은 경기 역시 전년대비 38.4% 감소를 보였다. 다만 서울은 6904세대가 주택 인허가를 받아 전년 동월 대비 22.2% 증가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늘고 있다. 2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4만 306호로 전년 동월 대비 81.0% 증가했다. 5년간 평균 착공실적과 비교해서도 5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아파트 착공은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착공 물량은 3만 5962세대로 113.3% 증가했고, 5년 평균치에 비해서도 100.6% 늘어났다. 분양 실적 역시 전국 1만 9447세대로 전년동월 대비 15.8% 증가했다.
주택 실수요자들의 공급 갈증에 전국의 미분양 주택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1만 5786세대로 전월보다 7.8% 줄어들었다. 수도권(1597세대)은 14.2%, 지방(1만 4189세대)은 7.1%씩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584세대로 8.3%, 85㎡ 이하가 1만 5202세대로 7.8% 줄었다.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