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청년에 러브콜…"2023년까지 청년주택 2만호 추가 공급"
입력 2021-03-30 15:24  | 수정 2021-04-06 15:38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잇따라 쏟아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의혹뿐 아니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이 불거지며 청년들이 정부·여당에 등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박 후보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월세 20만원 지원 확대 △직주일체형 청년주택 공급 △청년 주거 품질 향상 △서울주택도시공사(SH) 청년주거자문단 신설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월세 20만원 지원은 5000명에게 하고 있는데 이것을 화끈하게 늘리겠다"고 재차 밝혔다. 이어 "청년주택을 직주일체형으로 2023년까지 2만호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공유오피스형 직장과 주거 공간을 동일한 건물에 넣겠다는 것이다. 최근 2030세대가 직장과 자택이 가까운 '직주근접'을 선호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박 후보는 "청년 1~2인 가구와 여성안심주거 주택 품질을 향상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설계할 때도 청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박 후보는 "SH공사에 청년주거자문단을 신설해 청년 의견을 정기적으로 들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박 후보는 정부·여당에 등 돌린 청년을 달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20대를 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빛을 바래기도 했다. 지난 26일 유세 현장에서 20대 지지율이 낮은 배경에 대해 "과거 역사 같은 것에 대해선 40·50대보다는 경험치가 낮다"며 "지금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지금 시점에서만 보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도 답한 것이다.
이날 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선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다시 꺼내들었다. 박 후보는 왕십리 현장 유세에서 "어제 TV토론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말하지 못했다"며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변을 보니까 오 후보의 처가가 소유했던 땅 주변은 시가 90%까지 보상됐고, 거기서 조금 먼 곳은 70%까지 보상됐다"고 지적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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