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0월 재보선 '전운'④] 강원 강릉 '친이·친박' 맞대결 재연 조짐
입력 2009-08-03 10:20  | 수정 2009-08-03 18:01
【 앵커멘트 】
MBN이 마련한 미리 보는 10월 재보선, 이번엔 강원도 강릉입니다.
전통적으로 여권 지지기반이 강한 이곳은 한나라당 친이·친박 간 맞대결이 재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릉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질긴 악연을 갖고 있습니다.

14대부터 16대까지 잇따라 재보선을 치른 데 이어 18대에는 무소속 최욱철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금배지를 상실함에 따라 또다시 재선거를 치르게 됐습니다.

전통적으로 여권 지지기반이 강한 강릉은 특히 한나라당 친이·친박 후보 간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미 18대 총선 당시 공천갈등의 당사자인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과 친이계 권성동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역시 친이계인 김해수 정무비서관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복잡한 상황입니다.

이밖에 3선 경력의 최돈웅 전 의원도 욕심을 내는 데다 영향력이 남아 있는 최욱철 전 의원이 누구를 지지하느냐도 변수입니다.

지난 4월 경주 재선거에서 친이·친박 대결의 후유증을 경험한 한나라당은 당선 가능성으로 후보를 뽑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어찌 됐든 이번 10월 재보선 공천 원칙은 당선 (가능성) 위주로 갈 수밖에 없겠다. 친이, 친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정권의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반면, 아직 이렇다 할 후보가 없는 민주당은 '반한나라당' 전선을 내세우며 무소속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경쟁력 있는 후보군이 많은 한나라당 입장에선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친이·친박 후보 간 교통정리가 안 될 경우 야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약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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