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성장 코리아] "폐목재·낡은 아스팔트도 소중한 자원!"
입력 2009-08-03 05:20  | 수정 2009-08-03 08:10
【 앵커멘트 】
버려진 폐목재와 낡은 아스팔트도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쓰일 수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진정한 친환경·녹색성장을 하려면,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자원 재활용률부터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려진 목재가 공장 앞마당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모두 아파트와 빌딩 등 건설 현장에서 나온 폐목재입니다.

이 목재들을 불순물 분별기로 옮겨 못과 금속 등을 가려낸 뒤, 잘게 부수고 가루에 가까운 칩 형태로 만들면 가구 자재인 '파티클보드'가 탄생합니다.

이렇게 재활용을 거쳐 생산되는 목재 칩은 전국적으로 연간 70만 톤.

여의도 16배 크기의 산림을 보호할 수 있고, 원목 수입 대체효과만도 천억 원을 웃돕니다.


▶ 인터뷰 : 유성진 / 동화기업 원재료구매팀장
- "목재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깐 버려지는 폐목재를 재활용하기 위해서 유럽의 선진 사례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해서, 그 사례를 가지고 90년대 초반부터 버려지는 폐목재를 재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 "버려진 목재만 재활용이 가능한 게 아닙니다. 낡아서 폐기된 아스팔트도 다시 가공하면 새 아스팔트처럼 쓸 수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이 공장은 폐 아스팔트를 이용해 연간 10만 톤의 재생 아스팔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폐 아스팔트 1톤엔 아스팔트유가 30kg 정도 남아 있으니깐, 이 공장에서만 연간 3만 리터의 아스팔트유가 절약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아스팔트 재활용률은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태형아스콘 대표
- "일본에서는 현재 60~70%까지 (폐 아스팔트를)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금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연간 800만 톤 정도의 폐 아스콘이 발생하는데, 그중에서 10% 정도…."

우리 주변에 아깝게 버려지는 자원은 없는지,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친환경·녹색성장의 시작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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