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이키드 뉴스 중단…경영진 '먹튀'
입력 2009-07-30 18:09  | 수정 2009-07-30 19:49
【 앵커멘트 】
유료 서비스로 여성 앵커들이 알몸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네이키드 뉴스'가 출범 한 달 만에 방송이 중단됐습니다.
앵커들과 제작진 월급은 체납된 상태로, 이 회사 대표와 경영진은 해외로 도피한 뒤 잠적했습니다.
취재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텅 빈 사무실에 각종 서류와 명함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알몸 뉴스'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네이키드 뉴스' 방송 서비스가 출범 한 달 만에 전면 중단됐습니다.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던 이곳은 지난 23일 이후 새로운 프로그램 서비스를 모두 중단한 상태입니다.

회사 대표와 경영진이 잠적해 더 이상 뉴스를 제작할 수 없게 됐습니다.


월급을 받지 못한 앵커와 회사 직원들은 경영진이 잠적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최선이 /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 앵커
- "황당하죠. 24일이 입금일인데 입금 안 돼서 역삼동 사무실 가보니 사무실 보증금도 빼가고 텅 빈 사무실. 회사 대표 등 경영진은 뉴질랜드로 이미 출국해 잠적. "

돈을 내고 회원 가입을 한 사람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네이키드 뉴스 유료 회원
- "10개씩 업데이트 됐었는데 3개씩 올라오더니 그다음에는 뚝 끊기더라고요. 회사 측에서는 기다리라고."

회사 측은 내부사정으로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해 회원가입과 결제를 중단한다고 일방적으로 공지했습니다.

또 유료회원에 대해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지만, 직원들의 임금도 주지 않고 떠난 상황이어서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이 단기간에 원하는 만큼의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 같자 이런 사기극을 벌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최선이 씨 등 앵커들은 자신들을 의도적으로 속이고 잠적한 경영자 41살 존 차우 씨와 차우 그룹을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