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평균 전셋값 2억 원 돌파…사상 최고치
입력 2009-07-30 16:13  | 수정 2009-07-30 18:00
【 앵커멘트 】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제는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어느새 2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완공된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현재 이 단지의 109㎡의 경우 불과 두 달 전에는 2억 8천만 원 정도면 전세를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4억 원을 주고도 물량이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준 / 공인중개사(서울 잠실)
- "잠실 지역은 지난해 1만 8천여 세대의 대단지가 입주했는데, 그중에서 109㎡만 1만 1천 세대였습니다. 그 물량이 전부 소진되다 보니까 최근에 전셋값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이같은 전셋값 강세 비단 이 단지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사상 최고 수준인 2억 41만 원.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전셋값은 올 들어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하더니 결국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송파구가 연초와 비교해 평균 4천만 원 이상 올랐고, 서초구 역시 같은 기간 3천만 원 가까이 뛰며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기본 전세 수요와 재개발 이주 수요는 꾸준한데, 서울 지역 신규 주택 공급은 지난해보다 크게 준 게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전체적으로 공급 물량이 부족한 편이고, 특히 일부 지역은 신규 입주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또 9호선이나 경의선 개통으로 역세권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현실화된 측면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9월 가을 이사철이 되면 전셋값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져 전세난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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