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군, 반 이란단체 본거지 급습
입력 2009-07-30 12:17  | 수정 2009-07-30 12:17
【 앵커멘트 】
이라크군이 자국에 본거지를 둔 이란 반체제단체를 공격했습니다.
미군 철수를 앞두고 이웃나라 이란의 입장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라크군이 반체제단체인 '이란인민 무자헤딘'의 본거지를 급습했습니다.


▶ 인터뷰 : 알 다바 / 이라크 정부 대변인
- "이라크 경찰과 법 집행을 막으려는 시위대 간의 충돌이 있었습니다."

지난 1965년 창설된 '이란인민무자헤딘'은 팔레비 왕조를 쫓아내는 데 일조했지만, 혁명정부를 '성직자 독재정권'으로 비난하면서 이란에서 쫓겨났습니다.

이후 이라크에 자리를 잡았고 지금까지 3천여 명이 거주해왔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이란의 입장을 고려해 이주를 권했는데도 이를 거부하자 강제로 이곳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군 철수를 앞둔 이라크가 인접국인 이란의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이란은 즉각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알리 라리자니 / 이란 의회 대변인
- "이라크 정부가 테러리스트를 청소한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빨리 시행됐어야 합니다."

미국은 주권국 이라크의 문제라면서도 이 단체를 이란으로 추방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이라크 정부가 정치적 문제로 죽음을 맞을 수도 있는 이들을 이란으로 돌려보내지 않길 바랍니다."

정치적 고아 신세가 된 '이란인민 무자헤딘'은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수백 명이 다쳤다며 인권단체들의 개입을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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