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재차 유감의 뜻을 표명하면서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됐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온 부동산 부패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쉽지 않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LH 투기 의혹이 처음 불거진 이후 10차례나 공개 발언을 하고 지난 주에는 직접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나온 메시지를 보면 '부동산 적폐 청산', '발본색원', '사생결단' 등 그 수위도 이례적으로 높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도 "문제가 드러난 이상 회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누적된 관행과 부를 축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청산하고 개혁하는 일인 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며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2·4 공급대책은 투기 의혹 엄단 조치들과 별개로 어떤 경우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며 "이 점을 거듭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