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혈전 문제가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접종 지속을 권고했다.
22일 예방접종전문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면서 "인구 100만명 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의 발생 보고에 대해서는 백신과 인과성에 대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검토했다.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가 잇따라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18일(현지시간)백신 접종이 혈전 생성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또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보다 월등히 높다고 평가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가 EMA 발표 이후 접종을 재개했다.
또 이날 코로나19 백신과 이상반응 간의 인과 관계가 처음으로 인정된 사례가 나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및 중증 사례로 신고된 10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예방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에 합당한 임상증상을 보인 1건과 예방접종 후 고열, 경련 이후 다음 날 혈압저하가 나타난 1건에 대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2건에 해당하는 접종자는 신고된 증상이 모두 호전됐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