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지율 희비' 문 대통령 34% 최저…윤석열 39.1% 최고치
입력 2021-03-22 10:15  | 수정 2021-06-20 11:05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폭발한 성난 부동산 민심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차기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각각 최저-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18세 이상 1천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오늘(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4.0%로 전주보다 2.9%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중반대까지 내려앉은 건 취임 후 처음입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나 오른 63%였습니다.

반면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윤 전 총장은 1.9%포인트 오른 39.1%로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이재명 경기지사(21.7%)와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11.9%)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값(33.6%)보다 더 높게 나와 눈길을 끕니다.


비슷한 결과는 이날 또 나왔습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18세 이상 2천510명을 조사해 발표한 걸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주 사이 3.6%포인트나 하락한 34.1%에 그쳤습니다.

리얼미터에서의 이같은 수치는 앞서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취임 후 최저입니다.

지난 11일 이 기관에서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제3세력으로 나오든 국민의힘으로 나오든 "찍겠다"는 응답은 45%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LH 사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사과에 나서고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카드를 꺼내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무원, 정치권 인사들의 연루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파장이 오히려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이 재차 부각되고, 야권 단일화 타결 등의 이슈가 이어지면서 보수 지지층이 결집된 것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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