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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 임신 안했다"...'구미 3세' 출생 직전 친모 사진 공개한 남편
입력 2021-03-20 15:30  | 수정 2021-03-20 16:18
사망한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알려진 석모씨가 임신하지 않았다며 남편이 공개한 휴대폰 사진.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구미 3세 여아 보람이 사망 사건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친모로 알려진 석모씨(48)의 남편이 "아내는 임신하지 않았으며 보람이는 아내 아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보람이 사건을 조명했다. 사망한 보람이는 DNA 검사 결과 당초 알려진 딸 김모씨가 아닌, 외할머니 석씨의 딸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석씨는 출산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경찰은 보람이 친부와 사라진 또 다른 여아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망한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알려진 석모씨 남편은 아내가 임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이날 방송에서 석씨의 남편은 취재진과 만나 "내가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이다. 오보가 너무 심하다. 내가 (석씨가) 임신을 안한걸 했다고 했겠냐 한걸 안했다고 했겠냐"고 억욱해 했다. 이어 "(석씨가) 제발 억울한 누명을 벗겨달라고 하더라"면서 석씨가 여전히 자신이 보람이의 친모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석씨의 남편은 보람이가 태어나기 얼마 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보람이가 태어나기) 한달 반 전 사진이다. 이 사진 경찰도 봤다더라. 만삭 아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진 찍기) 전에 나왔으면 1월인데 (보람이와) 3개월 (차)이다. 3개월이면 얼굴이 많이 바뀌었을거다. 애 엄마가 모르겠냐 아빠가 모르겠나"라고 말했다.
또 "집사람이 샤워하고 나오면 (옷을 안입고) 그냥 나온다. 내가 (임신을) 몰랐겠냐"면서 "집사람이 열이 많아서 집에서 민소매를 잘 입고 있다. 그런데 내가 임신을 모른다고 하면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사망한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알려진 석씨가 구치소에서 보낸 편지.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석씨의 남편은 사진과 함께 구속된 석씨가 구치소에서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석씨는 편지에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진짜로 결백해. 결단코 나는 아이를 낳은적이 없어”라고 적었다.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은 지난 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최초 발견자는 석씨로, 사망한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석씨의 딸 김모(22)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하지만 DNA 검사 결과 숨진 여아의 친모는 김씨 어머니인 석씨로 밝혀졌다.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로 알려진 석모씨.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석씨가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을 한 뒤 임신 사실을 숨긴 채 출산했고, 이후 딸이 비슷한 시기에 딸을 출산하자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석씨는 "아이를 낳은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석씨 남편도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아내 석씨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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