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안철수, 어젯밤 긴급 회동…"단일화 원칙 재확인"
입력 2021-03-20 15:07  | 수정 2021-03-27 16:05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어제(19일) 밤 직접 만나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5일) 전에 단일화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20일) 서울 중구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아동정책 공약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안 후보와 어제(19일) 밤에 다시 만나 뵙고 30∼40분간 의견을 나눴다"며 "법정 선거운동일에는 한 명의 후보가 선거 운동할 수 있도록 무슨 일이 있어도 여론조사를 끝내자는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의) 기술적 문제가 있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오늘부터 협상팀을 가동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단일화 협상을 빨리 타결해 달라고, 여론조사도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협상팀에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당도 "어제 밤 8시쯤 안 후보의 요청으로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가 배석자 없이 30여분 만났다"며 "24일 이전 단일화해야 한다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하고 실무협상팀을 조속히 가동하기로 했다"고 취재진에 공지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두 후보의 결단으로 협상 룰과 관련하여 어떠한 이견이나 걸림돌도 사라졌다"며 "국민의당 실무협상진은 계속 대기중"이라고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일단 통화 등을 통해 물밑 접촉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 관계자는 "전화로 안 후보 측과 접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 측 다른 관계자는 "협상단이 비공개로 협상할 예정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에서는 여론조사 방법 및 시기를 놓고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당 측은 내일(21일) 당장 여론조사를 시작해 23일에는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측은 주말 조사가 가능한 여론조사 기관을 찾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오늘(20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협상테이블 밖에서 협상에 대한 공방을 하지 말자"며 "협상 종료 시까지는 협상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경쟁력+적합도, 유선 10% 안철수가 받기로 한 것으로 안다. 유선은 오 후보 측에서 양보했으니 없던 걸로 하고"라며 "서로 양보를 했다는데 협상은 제자리. 이 사람들이 유권자를 등신으로 아는지"라고 비꼬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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