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작년 태풍 몸살 앓았던 북한, 올해는 '치산치수' 중요성 강조
입력 2021-03-20 13:18  | 수정 2021-03-27 14:05
재작년과 작년에 '링링'과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 잇단 태풍으로 수해를 입었던 북한이 올해는 일찌감치 치산치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20일) 논설에서 "최근 연간 우리나라에서 가물과 고온 현상이 반복되고 태풍과 큰물이 연이어 들이닥치고 있(다)"며 "자연의 피해를 입고 뒤따라가며 수습할 것이 아니라 피해를 입기 전에 미리미리 앞질러 가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요구"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큰물(홍수)과 가물 피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자연재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 바로 치산치수 사업"이라며 "올해부터 치산치수 전망계획과 단계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강하게 집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산림 조성을 주문했습니다.


신문은 "산림조성과 그 관리를 잘하지 않고서는 강·하천을 아무리 정리해도 소용이 없으며 큰물 피해를 막을 수 없다"며 나무 심기와 관리, 산림보호의 중요성을 내세웠습니다.

산림조성을 통해 지난해 태풍 피해를 줄였던 평안남도 회창군과 강·하천 정리를 통해 수해를 최소화한 성천군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강·하천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제방을 쌓으며 우불구불한 물길은 곧게 내고 강바닥에 쌓이는 흙모래와 자갈을 일상적으로 파내어 물통과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동해안 지역의 태풍 피해를 언급하며 "국가적으로 동·서해안 건설을 통이 크게 내밀어 인민 생명 안전과 국토를 보호하고 나라의 해안연선을 해양국의 체모에 맞게 일신하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폭우와 잇단 태풍으로 큰 피해를 봤습니다.

8월 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지면서 3만9천296정보(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보고 살림집(주택) 1만6천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고 같은 달 13일 정치국 회의를 통해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뒤이어 함경도 지역이 태풍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대 연·아연 생산지인 검덕지구 일대에서만 주택 2천여세대가 파괴·침수되고 도로 6만m가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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