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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구미 3세 여아 키운 父 "내 친딸 어디갔나"
입력 2021-03-20 09: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보람이를 친자식으로 알고 키웠던 A씨가 "내 친딸은 어디있냐"며 의문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조명했다.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은 지난 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 보람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최초 발견자는 석씨로, 사망한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석씨의 딸 김모(22)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하지만 DNA 검사 결과 숨진 여아의 친모는 김씨 어머니인 석씨로 밝혀졌다.
이날 취재진은 보람이를 친딸로 알고 키웠던 석씨의 딸 김씨의 남편 A씨를 만났다. A씨는 "태어났을 때 바로 찍은 것"이라면서 병원에서 출산 후 찍은 아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김씨가 출산을 하던 산부인과에 A씨도 함께 있었다고.

A씨는 아이가 태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씨와 이혼했다. A씨는 "김씨의 외박이 심해지더라. 처음엔 호텔 영수증을 확인했고 두 번째는 신발장에서 임신테스트기가 엄청 많이 나왔다"면서 김씨의 외도로 인해 이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보람이한테 비싼 거 입히고 본인에게 쓸 돈 보람이에게 썼다. 항상 딸 밖에 몰랐다"면서 "누가 그럴 거라고 생각했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람이는 지난달 2월 빈집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됐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보람이의 친모가 석씨라는 것까지 밝혀졌다. A씨의 입장에서는 태어난 뒤 품에 안기도 했었던 딸이 어느 순간 없어지고 친딸인줄 알았던 아이는 장모님의 아이였다는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맞닥뜨린 것. B씨는 "원래 내 아이는 어디로 간 거냐"면서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병원에서) 아이의 팔찌가 끊겨있었다고 하더라"면서 "출산 후 조리원으로 안가고 장모님 댁으로 갔다. 퇴원하고 바로 육아도 장모님한테 배울 겸 쉴 겸 장모님 댁에 갔다. 저도 (장모님 댁에) 왔다 갔다 했다"고 아기가 바뀌었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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