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장외 정치' 속 대리투표 '소송' 전
입력 2009-07-29 16:24  | 수정 2009-07-29 18:00
【 앵커멘트 】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리투표 논란이 결국 무차별적인 소송 전으로 비하하고 있습니다.
소송 전과 별도로 양당은 각자 다른 목적으로 장외 정치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공개한 민주당 의원들의 투표방해행위를 담은 동영상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한나라당 의원 의석에 앉아 투표 행위를 연상시키는 몸짓을 하거나 투표를 못 하도록 자리를 비키지 않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렇게 민주당이 투표방해행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증거도 없이 대리투표를 했다고 몰아세우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대리투표식 투표방해 범죄행위의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즉각 법적 책임 물어야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은 민주당 최규성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이미경, 추미애, 천정배, 김성곤 의원을 추가 고발하는 등 본격적인 소송 전에 나섰습니다.


소송 전과 별도로 한나라당 지도부는 충북에서 혁신도시와 청주공항과 관련한 간담회를 잇달아 갖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연일 대리투표와 관련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특히 헌법재판소에 국회 본회의장과 복도에 설치된 CCTV 영상자료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제출하는 등 법적 투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에 대해 국회의장에게 CCTV 자료 제출을 공동으로 요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대리투표에 대해) 아직 실질적으로 조사를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CCTV 자료는 아직도 자신들의 전유물인양 제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디어법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법안 내용이 의원들의 단말기에 입력되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를 노출한데다, 법안 내용도 모르고 찬성표를 던진 한나라당은 거수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법리 전과 함께 민주당은 거리홍보전에 시민들의 호응이 크다고 보고 경기도 안산과 서울 강변역 등에서 거리투쟁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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