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간단체 첫 방북 무산…정부 "긍정 검토"
입력 2009-07-28 19:09  | 수정 2009-07-28 19:09
【 앵커멘트 】
지난 5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금지됐다가 처음 시도된 민간단체의 방북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민간단체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민간단체의 첫 방북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북한 방문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 단체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의화 의원 측은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이 오지 않아 정부의 방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당초 보건의료 지원사업 협의를 위해 내일(29일)부터 4일간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신청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초청장이 오면 방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북한이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잠깐 중지된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앞으로 최소한의 인도주의적인 지원은 정부가 계속해서 할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등 남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등 대북지원단체들이 줄줄이 방북 신청을 할 계획인 만큼 민간단체의 방북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개성공단 실무접촉 재개와 관련해서도 미세한 입장 변화를 보여 주목됩니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을 열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판단되면 우리가 먼저 제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제의해오면 검토하겠지만, 우리가 먼저 제의할 계획은 없다는 자세를 고수해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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