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 단속 경찰과 '술래잡기'…시민 도움으로 만취 운전자 검거
입력 2021-03-17 09:22  | 수정 2021-03-17 11:15
【 앵커멘트 】
음주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시민 도움으로 붙잡혔습니다.
마찬가지로 경찰차를 파손하고 달아난 음주 차량을 쫓으려 택시 기사가 나서기도 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틀거린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합니다.

차에서 내려 단속하려는 순간 갑자기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신호도 무시한 채 멀찌감치 도주합니다.

행인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이내 도주를 포기하는 듯 보였지만, 다시 골목길로 2차 도주를 시도합니다.


마치 술래잡기를 하듯 세 차례나 도주를 시도하던 용의차량,

때마침 추격전을 본 시민이 자신의 차량으로 출구를 막아서면서 도주극이 막을 내립니다.

▶ 인터뷰 : 송봉흠 / 검거 도움 준 시민
- "그 속도로 다니면 정말 큰 사고가 날 것 같더라고요. 사람이 치이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다니는데 좀 겁이 났습니다."

붙잡힌 40대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 상태, 창원에서 김해까지 20km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단속 현장, 음주 차량이 역주행하려다 경찰차를 발견하자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도주합니다.

경찰차로 앞을 막아보지만, 그대로 들이받고 도망칩니다.

이 장면을 본 택시 기사가 경찰관을 태우고 뒤쫓아 20대 음주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정해찬 / 검거 도움 준 택시기사
- "그냥 뭐 아무 생각 안 하고 따라가야 한다고 그 생각밖에 안 했죠. 경찰관을 태워서 따라간 거 그것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검거에 도움을 준 두 시민에게 표창장을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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