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정원, '빈센조' 중국산 비빔밥 선 긋기 "합작 아냐"
입력 2021-03-16 18:10  | 수정 2021-06-14 19:05
중국산 비빔밥 PPL 논란이 불거진 드라마 '빈센조'와 청정원 공식입장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청정원 홈페이지 캡처

tvN 드라마 '빈센조'가 중국 제품 PPL(Product Placement, 제품 간접 광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상 청정원 측이 "합작이 아닌 단순 납품"이라며 해당 논란과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청정원은 오늘(16일)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려 "최근 방영되고 있는 tvN 드라마 '빈센조'에 삽입된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 PPL과 관련해 당사 청정원 브랜드와의 합작 내용이 여러 언론에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청정원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한 김치 원료를 '즈하이궈'에 단순 납품할 뿐"이라며 "합작 형태가 아니다. 해당 제품은 '즈하이궈'에서 독자적으로 생산·유통하는 제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당사는 '즈하이궈'의 국내 마케팅 활동이나 PPL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제품 공동 개발 등의 협업 또한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면서 중국 현지 거래처에 당사 원료를 단순 남품하는 활동이 최근 이슈와 맞물리며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 송구스럽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그제(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 8회에서는 빈센조 카사노(송중기)와 홍자영(전여빈)이 사무실에서 레토르트 비빔밥을 먹는 모습이 방송됐습니다.

사무실에서 비빔밥을 먹는다는 설정은 문제되지 않지만, 해당 제품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중국 브랜드의 '한국 비빔밥'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해당 제품은 중국 유명 즉석식품 브랜드 '즈하이궈(自嗨锅)'가 만든 중국 내수용 비빔밥이었습니다.

최근 중국이 한복, 아리랑에 이어 김치까지 중국의 전통 문화라고 억지부리는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에 중국 브랜드의 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은 중국이 비빔밥까지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해당 브랜드는 판매하는 제품 중 '한국식 김치돌솥비빔밥'을 중국어로 '한국식 파오차이(泡菜)'라고 표기하며 논란이 야기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에 청정원과 해당 브랜드가 협업했다는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이 "중국에게 비빔밥도 우길 여지를 주는 것 아니냐", "빈센조는 무슨 생각으로 저 제품을 PPL 했느냐"고 공분하자 청정원 측이 이를 해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우리의 전통 음식은 김치를 비롯해 우리의 전통 의상인 한복,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매듭장'까지 자국의 것이라고 억지 주장하며 논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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