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고보니 내가 남자"…25년간 여자로 살아온 중국 유부녀
입력 2021-03-16 17:46  | 수정 2021-03-23 18:05

"25년간 여성으로 살았는데 내가 남성이라니…"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갖고 태어난 A씨는 최근 자신이 남성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어제(현지시간 15일) 중국 동북부에 사는 A씨가 발목을 다쳐 병원에서 진료 중 자신이 남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A씨는 얼마전 발목을 다쳐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병원측은 A씨를 진료하던 중 유난히 발달하지 않은 발목을 이상하게 여겨 추가 진료를 했습니다.

그 결과 A씨가 한 번도 월경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내분비과 검사 결과에서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간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염색체 검사 결과 A씨의 핵형은 46,XY로 전형적인 남성의 핵형이 나왔습니다. 외부 성기는 여성이지만 자궁과 난소는 없었습니다.

병원측은 "숨겨진 고환이 있는지를 찾아봤지만 없었다"며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퇴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A씨는 "어릴적 병원 의사가 '다른 사람들보다 성적으로 느리게 발달하고 있으며 몇 년 안에 생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자신의 외모와 생식기가 여성이었기 때문에 남성이라고 생각한적이 없다"고 당황해했습니다. 심지어 A씨는 1년 전 결혼까지 한 상태였습니다.

병원 측은 A씨가 선천성 부신 증식증을 알고 있었으며 이 질병이 원인이 돼 '스와이어 증후군'이라는 성 발달장애를 갖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같은 희귀 병이 부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의심했습니다.

'스와이어 증후군'은 XY유전자형을 가졌지만 여성의 외형을 가지는 증후군을 뜻합니다.

병원 측은 "가장 중요한 건 성 정체성을 찾는 일"이라며 "심리적 충격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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