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중국으로 꺼져!"…뉴욕 한복판서 욕설들은 20대 한국여성
입력 2021-03-16 17:42  | 수정 2021-06-14 18:05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20대 한국계 여성이 인종차별적 범죄 피해를 입었습니다.

abc7은 오늘(현지시간 16일) 뉴욕 경찰국이 뉴욕에서 발생한 또 다른 아시아계 인종 차별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bc7에 따르면 이 사건은 그제(현지시간 14일) 오후 1시 25분쯤 발생했습니다. 당시 뉴욕 맨해튼 킵스 베이의 한 거리에 있던 한국계 여성 25살 마리아 하씨는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 뒤를 돌아봤더니 한 여성이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며 "이 여성은 나에게 '너는 여기 출신이 아니다. 중국에서 왔지? 중국으로 꺼져라'라는 말을 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고 밝혔습니다.

놀란 그는 서둘러 집에서 한국계 미국인 남편 31살 대니얼 리씨를 데려왔지만 이미 이 해당 백인 여성은 택시를 탄 상태였습니다.


남편이 탑승하고 있는 해당 여성에게 다가가 문을 열고 자초지종을 묻자 갑자기 여성은 "나를 공격하고 있다. 당신은 나를 공격하고 있다"고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다니엘 리는 "알겠습니다. 이걸 촬영하겠습니다"라고 답했고, 부부가 현장을 떠나려는 순간 이 여성은 다시 택시 창문 밖으로 "중국 공산당으로 꺼져"라며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하 씨는 이 여성이 소리지르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이 여성을 보신 분들은 알려달라. 신고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뉴욕 한 거리에서 80대 한국계 미국인 여성을 한 백인 남성이 폭행해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뉴욕 경찰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제외하고도 올해 들어서만 벌써 10건의 반(反) 아시아 증오 범죄가 뉴욕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년동안 2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범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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