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찰, 쌍용차 노조 강제 해산 모의훈련…긴장 고조
입력 2009-07-28 05:43  | 수정 2009-07-28 08:52
【 앵커멘트 】
쌍용차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가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회사 측은 불법 점거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거부했고, 경찰은 강제 해산을 위한 모의훈련을 했습니다.
김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노조와 대치 중인 경찰이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하기 위한 모의 훈련을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6시40분쯤 10여 개 중대 1천여 명이 도장공장 쪽으로 포위망을 좁히는 식으로 강제해산 훈련을 했습니다.

경찰의 예상치 못한 접근에 당황한 노조는 새총을 쏘고 폐타이어에 불을 질렀습니다.

훈련에는 경찰 특공대 60명과 용역업체 직원 100여 명도 참여했으며, 30분 만에 훈련을 끝내 더는 충돌은 없었지만,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어제 쌍용차 노조는 정리해고 문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대화에 나서겠다며 '평화구역'을 설정하자고 사측에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평화구역'은 필요하지 않으며 불법 점거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도 노조가 불법 파업과 점거를 그만둬야 한다면서 해고자 대책은 이미 마련해뒀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명호 평택 시장과 원유철 국회의원 등 중재단은 현장을 방문해 '선 공장 정상화, 후 집중 협상'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노사가 정말 쌍용자동차를 살려내야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극적 타결을 이뤄준다면 저희(중재단)는 쌍용자동차를 살리기 위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하지만, 노사간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경찰이 강제해산 훈련을 하면서 쌍용차 사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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