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원 확진' 여의도 더현대서울, 셧다운 하지 않은 이유는?
입력 2021-03-15 15:59  | 수정 2021-03-22 16:05

최근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에서 지난달 28일에 이어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현대백화점 측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더현대서울 전체 매장을 '셧다운' 할 필요는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오늘(15일) 백화점 및 패션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서울 2층에 위치한 한 패션매장의 직원 1명은 지난 8일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전날부터 몸에 이상 증세를 느꼈던 직원은 조기 퇴근 후 코로나19 검사를 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현대서울 관계자는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은 매니저라서 일반 손님들과의 접촉은 거의 없었다"며 "함께 일하던 5명의 직원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5명의 직원은 현재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입니다.


앞서 더현대서울에서는 지난달 28일에도 3층에 위치한 패션 매장의 한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바 있습니다. 당시 같이 일하던 직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대백화점 측에서 점포 전체를 일괄 폐쇄 하지 않은 것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더현대서울 관계자는 "방역당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매장에 대해 cctv조사는 물론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본 결과 손님들과의 밀접 접촉은 없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전체 매장을 셧다운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의 접촉자 범위는 확진자의 증상 및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기간, 노출상황 및 시기 등을 고려해 방역당국에서 정합니다. 방역당국에서 밀접접촉자가 없다고 판단하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쇼핑몰 등 유통업체는 확진자의 동선에서 드러난 장소나 업체명을 밝히지 않아도 되고, 점포 전체를 셧다운 할 필요 역시 없습니다.

지난달 26일 처음 문을 연 더현대서울에는 이른바 '코로나 보복심리'가 폭발하며 연일 고객이 몰려 방역 관련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더현대 서울의 전체 영업면적은 8만9100㎡(약 2만7천 평)로, 서울에 있는 백화점 중 최대 규모입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1일 유통업계의 방역관리 상황 점검차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통업계가 국민 생활 현장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방역에 각별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유통업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매장 환기와 소독,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이행하면서 백화점과 협력사 직원의 방역과 안전관리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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