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H, '꼬우면 이직해' 조롱글 고발…"직원이면 즉각 파면"
입력 2021-03-15 07:00  | 수정 2021-03-15 07:22
【 앵커멘트 】
'차명으로 열심히 투기하겠다'.
지난주 LH 내부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인데, 여론을 비웃는 듯한 내용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LH가 해당 글의 작성자를 색출해 처벌키로 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LH 땅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던 지난 9일, 직원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는 제목의 글엔 '한 두 달이면 잊힌다',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할 것'이란 조롱 섞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개발 정보가 LH만의 복지라며 '꼬우면 이직하라'는 대목은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LH는 해당 글 작성자를 색출해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LH는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며 "LH 직원으로 밝혀지면 즉각 파면하겠다" 밝혔습니다.

LH 직원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논란이 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태 초기 'LH 직원은 부동산 투자를 하지 말란 법 있느냐'는 등의 글이 올라와 분노를 키웠고, 재개발 주민의 집회를 두고 층수가 높아 안 들린다고 조롱하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LH는 앞으로 비슷한 사례에 수사의뢰 등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여론의 공분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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