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소된 꽃 잔치에 수만 명 몰려…5인 이상 모여 술판까지
입력 2021-03-14 19:30  | 수정 2021-03-14 20:14
【 앵커멘트 】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지만,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지는 못했습니다.
꽃이 만개한 남쪽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축제가 취소됐는데도 인파로 붐볐는데요.
단체 관광객을 태운 전세버스에, 5인 이상이 모여 술판을 벌이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봄의 전령 매화가 활짝 핀 전남 광양입니다.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매화축제가 취소됐지만, 주말과 휴일 이틀간 6만 명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허형숙 / 광주 광산구
-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을 때보다 해이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저부터도 그렇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곳은 매화마을에서 2km 떨어진 도로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곳까지 차량이 꼬리를 물고 섰습니다."

도로 갓길은 불법 주차한 차들이 점령했습니다.


노점상을 금지한다는 경고 문구가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노점상인
- "(노점상도) 사업자가 다 있습니다. 우리도 먹고살아야죠."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도 단체 관광객을 태운 전세버스는 쉴새 없이 주차장을 오갑니다.

주차장 한쪽에서는 10명 이상이 모여 술판을 벌이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집합금지 위반 관광객
- "너무 빡빡하게 하지 말고, (그렇다고) 기사 쓰지 말고…."

주민들은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 인터뷰 : 강정숙 / 전남 광양시 다압면
- "노인들만 사는 마을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는데 만약 코로나19가 퍼지면 어떻게 합니까?"

해당 지자체는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만 걸어놨을 뿐 방역수칙을 점검하는 공무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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