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추적] LH직원 또 극단적 선택…이유는?
입력 2021-03-13 19:30  | 수정 2021-03-13 20:13
【 앵커멘트 】
최근 LH 직원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데요.
오지예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오 기자, 안타깝지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LH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한 건,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일텐데요.


【 기자 】
네, 오늘 숨진 채 발견된 LH 현직 직원은 50대 차장급입니다.

한 택지지구의 전기 통신 감독자였는데요.

다시 말해 보상업무를 맡고있지 않다는 거죠.


하지만 이 직원이 매입한 토지 주변에 개발 계획이 나오면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땅 투기가 아니었는지, LH 내에선 개발정보가 공공연하게 공유되는거 아닌지, 곱지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인터뷰(☎) :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안 걸려서 그렇지 생선이 있는데 안 먹을 고양이가 어디 있겠어요."

어제 숨진 분당의 LH 간부도 합동조사단의 내사 대상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간부가 직원들의 투기 연루 의혹에 어떤 부분을 책임져야했을까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2】
의혹이 커지다보니 여권에선 특검 목소리가 나오는데 야권은 생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신경전이 치열했죠?

【 기자 】
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안한 특검에 대해 야당은 지금은 특검이 아니라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 "당장 가능한 검찰수사부터 진행하다가 특검이 출범하면 그간의 수사내용을 이첩하면 될 일입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특검은 선거용 시간벌기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특검은 포크레인을 못 쓰게 하고 삽질하겠다는 의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자 최초 제안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도둑이 제발 저린거 아니냐고 맞받았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검찰에서만 수사하는 그 자체가 국민들한테 신뢰를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특검을 중립적인 인사로 세워서…."


【 질문3 】
또 한명의 야권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후보의 입장도 검찰이 해야한다는 입장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왔는데요.

'시민 안철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마음을 담았다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왜 개인 SNS에 올리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와도 대화를 안하니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곳에 글을 올렸다"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 질문4 】
LH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정치권은 신경전만 하고, 정작 중요한 3기 신도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일단 회의적인 분위기가 더 많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2·4 대책의 기초작업을 마무리하고 지시했죠.

청와대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공공주택특별법 등 입법 작업이 어느 정도 되고, 다음 달 3기 신도시 부지 윤곽 추가 발표를 염두에 둔 계산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시한부 장관이 된 건데, 추진 동력을 이미 잃은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이미 4월 재보선 전에 변 장관이 교체될 거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고 있고요.

【 질문5 】
시한부 장관에 LH사장 공백 역시 3기 신도시 정책의 악재로 작용할 텐데요.

【 기자 】
네, 악재는 또 있습니다.

앞서 기사에서도 봤지만 보상에 불만을 갖고있는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전국적으로 16개 투기 의혹과 관련된 10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또다른 비리들이 드러난다면 신도시 개발 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혼란과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겁니다.

【앵커멘트 】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고 신도시를 만들기로 한 건데, 이게 투기에 이용되다니 기가막힌 일이죠. 지금까지 뉴스추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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